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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의 뜻밖의 하루
나는 보통 책을 읽거나 강연을 보는 등 다른 사람의 말을 듣기보다는 사색을 통해 나의 다음 길을 찾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잡는 편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해주는 '이렇게 하는 게 좋다'라는 조언을 받아들이기보다도 나 스스로의 생각하는 힘으로 나의 길을 정할 때 더욱 분명 해지는 경향이 있다. 혼자 보내는 조용한 주말 시간, 내내 비가 내려 집 안에 머물러있다가 늦은 오후 비가 개어 혼자 한강을 둘러보러 나왔다. 집에만 있으면 돌에 매달려 물속으로 가라앉는 것만 같던 머리가, 밖으로 나와 산책을 하다 보면 맑아지고 새로운 아이디어들로 샘솟는다. 지금의 직장에서 일을 시작한 지도 벌써 10개월이 다 되어간다. 짧다면 짧은 시간일 수도 있지만 어느새 적응을 했는지 이제는 회사생활이 점차 익숙해진다. 나를 끊임..
오늘, 10월 11일 기준으로 2022년까지 D-82일이 되었다. 새해를 82일 앞둔 시점에서 나는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었다. 보통은 새해 1월 1일이 지나고 나서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운동을 한다거나, 공부를 시작한다거나 하지 않나? 하지만 나는 역으로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그 목표를 다 이루고자 한다. New year, new me! 라는 구절을 좋아해서, 늘 새해만 되면 다이어리에 써놓곤 했다. 하지만 몇 년간 이 글귀를 다이어리에 써놓고서 깨달은 건, new year가 온다고 하여 저절로 new me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새로운 나'라는 것은 점의 개념이 아니라 선의 개념이다. 어느 특별한 계기를 통해 결심을 세웠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새 사람이 되는 경우는 없다.(이런 경우는..
2021.05.24 - [소소한 도전] - 아이패드 하나로 이모티콘 제작하기 - 1 아이패드 하나로 이모티콘 제작하기 - 1 모든 간호학도들이 그렇듯, 나 역시도 평생 간호사만 할 생각은 전혀 없다. (다들 임상 3년만 채우고 탈간할 생각들 하시잖아요?ㅎ.ㅎ) 내 직업을 간호사로만 한정짓기에는 내 인생이 너무 길거 senajourney.tistory.com 2021.07.11 - [소소한 도전] - 아이패드 하나로 이모티콘 제작하기 - 2 아이패드 하나로 이모티콘 제작하기 - 2 아이패드와 프로크리에이트, 그리고 손만 있으면 얼마든지 이모티콘을 제작할 수 있다! '아이패드 하나로 이모티콘 제작하기' 1편에서 보았듯이, 이모티콘에 쓰일 캐릭터를 정했다면 이제 캐릭 senajourney.tistory.com..
아이패드와 프로크리에이트, 그리고 손만 있으면 얼마든지 이모티콘을 제작할 수 있다! '아이패드 하나로 이모티콘 제작하기' 1편에서 보았듯이, 이모티콘에 쓰일 캐릭터를 정했다면 이제 캐릭터의 컨셉을 정할 차례다. 이 컨셉에 따라서 캐릭터의 활용 방향과 매력의 정도가 아~~~주 크게 차이가 나게 된다. 같은 캐릭터라고 할지라도 귀여운 사랑 표현 위주로 할지, 드립치는 표현 위주로 할지에 따라 캐릭터가 풍기는 분위기는 천차만별일 것이다. 요즘 카카오톡, 네이버 OGQ 등 이모티콘 시장이 포화되고 경쟁이 치열한 만큼, 다른 크리에이터들의 이모티콘과 차별화를 할 수 있는 내 캐릭터만의 유니크함이 곧 내 캐릭터의 생존과 직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마냥 귀엽고 예쁘기만 한 이모티콘은 소리소문 없이 묻히기 십상이다..
https://youtu.be/rLtFCm_MJJE 얼마 전 유퀴즈에서 86세 할아버지의 놀라운 플랭크 영상을 보게 되었다. 플랭크를 하신지 벌써 3년이 되셨다고 하는데, 이미 83세의 나이에 새로운 운동에 도전하신 셈이다. 이 어르신의 인생 얘기를 들어보면 정말이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영어 원서를 보고서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 결심, 하루 100 페이지씩 무작정 읽으셨단다. 되든 안 되는 하루에 100페이지씩 읽자는 마음으로 매일 같이 읽고 달력에 체크했더니, 그렇게 6개월이 지나자 어느 정도 영어 책이 눈에 들어오게 되셨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하셔서 이후엔 대학을 자퇴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나중엔 미국 대학에 교수까지 되셨다. 어르신의 하루 일과는 아침에 눈뜨자마자 7분 플..
나는 작년까지만 해도 운동 유목민이었다. 원체 움직이는 거 싫어하고 아메바마냥 흐느적거리며 뒹구는 거 좋아하고 운동이라면 극혐하는 편인지라, 그래도 생존은 해야겠기에 꾸역꾸역 '운동'이라는 것을 해내면서도 어느 하나에 정착하지 못해 이리저리 떠도는 삶을 지속했다. 20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운동? 그게 뭐죠? 먹는건가'를 남발하며 나는 운동따위 안 해도 천년만년 오래 살 것 같았다. 운동 같은 건 다이어트를 위해서만 하는 건 줄 알았지~~~~ 젊고 패기 넘치던 그 시절을 지나고, 대학교 3학년만 되니 병원 실습 끝나고 기숙사 가는 오르막길에서 헉헉거리는 나 자신을 돌아보며 여실히 그 바닥이 드러나버린 내 체력을 실감했다. 예전엔 운동하는 멋있는 언니들 보면서 '우와 관리하는 모습 짱멋져!'라고 속으로 ..
모든 간호학도들이 그렇듯, 나 역시도 평생 간호사만 할 생각은 전혀 없다. (다들 임상 3년만 채우고 탈간할 생각들 하시잖아요?ㅎ.ㅎ) 내 직업을 간호사로만 한정짓기에는 내 인생이 너무 길거니와 글, 그림, 노래, 요리 등등 세상 온갖 취미는 다 보유해야 직성인 취미 부자 나로서는 간호사라는 직업에만 충실하면서 짬짬이, 야금야금, 취미 활동을 병행하기에는, 또 내 인생이 너무 짧다. 그리고 뭐 다들 그렇겠지만 먹고 사는게 팍팍하기도 하고, 간호사 이후의 삶도 준비하기 위해 월급 이외의 또다른 수입을 확보하는, 이른바 파이프라인을 늘여보자는 생각도 계속하고 있다. 간호사 이외에 나의 소소한 취미를 활용해 취미 활동도 하고 작고 소중한^^ 수입이라도 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이모티콘을 만들어보기로 ..
작년 한 해 동안 간호대생 4학년의 최대 고비인 취준, 국시, 졸업 3대 업을 모두 해치웠다. 아아아, 도대체 간호대생 4학년은 전생에 무슨 업보가 있길래 이리도 고생해야 한단 말인가!!! 라고 한탄하며, 엉엉 울며 정신없이 보낸 1년이었다. 그런데,,, 졸업을 하고 갑자기 백수가 되고 나니,,,, 현타가 왔다. 입시를 위해 달리고, 학점을 위해 달리고, 취업을 위해 달리고 그저 달리고 달리기만 했던 인생을 살다가 이제 달리기가 끝났다고 하니까 갑자기 길을 잃어버린 듯한 느낌이었다. 다들 한 번씩 이런 경험이 있지 않을까? 시험 전날에는 시험이 끝나면 하고 싶은 것들을 이것저것 다 생각해두었다가도 시험이 막상 끝나면 하고 싶은 게 없어지고 허송세월만 했던 경험들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 같다. 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