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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도전

난생 처음 이모티콘 만들어서 돈 벌어본 후기

세나SENA 2021. 7. 30. 21:42

2021.05.24 - [소소한 도전] - 아이패드 하나로 이모티콘 제작하기 - 1

 

아이패드 하나로 이모티콘 제작하기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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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1 - [소소한 도전] - 아이패드 하나로 이모티콘 제작하기 - 2

 

아이패드 하나로 이모티콘 제작하기 - 2

아이패드와 프로크리에이트, 그리고 손만 있으면 얼마든지 이모티콘을 제작할 수 있다! '아이패드 하나로 이모티콘 제작하기' 1편에서 보았듯이, 이모티콘에 쓰일 캐릭터를 정했다면 이제 캐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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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에 걸쳐 아이패드 하나로 이모티콘을 만들었던 경험을 포스팅했었다.

어려서부터 소소하게 낙서하고 귀여운 그림 끄적이기를 좋아했던 나였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이모티콘 만들어서 돈 벌 수 있다더라'는 말을 듣자 금세 솔깃해졌다.

 

그간 그림은 종이 위에만 그려봤지, 웹상으로 그려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보다 비교적 다루기 쉬운 아이패드로 만들어보기로 했다.

쉬운 툴을 선택해서 그런지, 난생처음 이모티콘을 그려보는 것 치고는 어렵지 않게 만들어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난 2개의 이모티콘을 만들었다.

 

 

 

나의 첫 번째 작품: 곰이와 콩이

사랑 표현 가득한 귀여운 컨셉으로 만들었다.

http://naver.me/GxO0ubRS

 

곰이와 콩이는 예쁜말쟁이

서로 예쁜말로 사랑을 표현하는 곰이와 콩이! 알콩달콩한 사랑 표현으로 마음을 전달하세요:) | 곰이와 콩이는 예쁜말쟁이 : 최세나 - 네이버 OGQ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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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의 두 번째 작품: 허허맨

(원래는 허허충으로 하려다가 비속어를 쓰면 안 될 것 같아서 맨으로 바꿈)

http://naver.me/GnG9AP1Q

 

허허맨

무슨 일이 있어도 웃는 자가 일류다! | 허허맨 : 최세나 - 네이버 OGQ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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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품이라고 부르고 싶을 정도로 나름 공들여서 열심히 만들었다.

보면 알겠지만, 하나는 무난히 귀여운 느낌으로, 나머지 하나는 드립용으로 만들었다.

 

 

 

 

 

이 두 가지의 이모티콘을 네이버 OGQ 마켓에 등록시켰고, 지금까지 2개월 동안 판매했다.

 

 

2개월 동안 총 17건을 판매할 수 있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너무 적은 숫자일 수 있겠지만, 나는 이 17이라는 숫자만으로도 매우 기뻤다!

누군가가 내 그림을 알아봐 주고 또 그걸 돈을 주고 샀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시작했던 나의 이모티콘을 누군가가 쓰고 있다는 게 뿌듯하다ㅎㅎ

 

이렇게 6월 한 달간 3건 판매했던 걸로 정산도 받았다!

네이버가 나에게 이렇게 돈 보내주는 거 매우 신기했다...

 

 

 

 

 

두 달 동안 2개 이모티콘 판매해 본 짧은 경험이지만 그간 배운 것을 정리해보자면,

 

 

 

1. 특색 있는 이모티콘이 더 잘 팔리더라

곰이와 콩이 이모티콘은 만드는 데 시간과 정성을 많이 쏟았다.

첫 작품인지라 그림의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썼고 그래서 손도 많이 갔다.

캐릭터 구상부터 최종 완료까지 한 달 가까이 걸릴 정도였다.

그에 비해 허허맨 이모티콘은 고작 이틀 걸렸다ㅋㅋㅋ

허허맨 캐릭터를 복사&붙여넣기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제작 시간이 곰이랑 콩이보다 훨씬 줄었고,

또 드립용 이모티콘이기 때문에 나 스스로도 그냥 가볍게 만들었다.

 

 

하지만 판매 실적은 곰이랑 콩이가 2건, 허허맨이 15건...

허허허,, 압도적인 차이를 보였다.

무난하게 귀여운 캐릭터보다는 사람들 눈에 띄는 특색을 가진 이모티콘이 경쟁력을 갖는 듯했다.

다른 이모티콘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무언가를 가지는 것이 판매에 매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 같다.

 

 

 

 

 

2. 판매 개시 초반에는 잘 팔리다가 시간이 갈수록 점차 감소한다.

허허맨을 네이버에 등록시켜놓고 첫 1주일에 대부분의 판매 건수가 몰렸다.

그 뒤로 갈수록 점차 뜸해지는 건수가 확연히 보인다.

이건 아마 신규 이모티콘들에 묻혀서 그런 듯...?하다.

이모티콘 판매를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한두 개의 이모티콘만 만들어서 파는 게 아니라,

다수의 이모티콘을 등록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 이모티콘을 보유한 이모티콘 작가로서의 '나'를 부각시킨다면 그간 올려놓은 이모티콘도 함께 부각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3. 그림을 좋아한다면 도전해볼 것! 하지만 돈이 목적이라면 어려울 수 있다.

이모티콘은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는 사람들이 한 번쯤은 시도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경쟁자도 많고 이미 포화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평소 그림 그리기를 즐겨하고 새로운 작품을 창작해내는 즐거움을 아는 사람이라면 꼭 도전해보면 좋겠다.

하나의 이모티콘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배우게 되고,

내가 만든 그림을 다른 사람이 써준다는 것 자체로 커다란 기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창작품이 쓰임새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보람인지 나도 이제서야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돈을 벌 생각으로 이모티콘에 도전한다면, 기대만큼 벌리지 않는 결과에 실망할 수도 있겠다.

다른 이모티콘들과의 차별점을 만들어서 특색을 갖춘다면

얼마든지 주목받을 수 있고, 또한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시장이므로

나만의 자신 있는 무기로 용기 있게 도전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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