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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드는 생각

취준 푸념글

세나SENA 2021. 7. 23. 20:19

 

 

 

'인생은 한바탕 연극과도 같다.'는 매우 클리셰스러운 명언이 있다.

 

 

 

그 말대로 인생이 연극이고 내가 배우라면, 나는 지금 단역이다.

아무리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연예인들이더라도 과거 한때는 모두들 단역이었을 것이다.

다 그렇게 거치면서 성장하는 거지.

수십수백 번 오디션을 보러 다니며, 남들은 하찮게 여기는 단역들에 지원하지만 그마저도 연거푸 탈락하기 일쑤다.

일도 고되고 남들에게 인정받지도 못하고 심지어 잘 눈에 띄지조차 않는다.

 

 

 

그렇게 단역만 전전하다가도, 끊임없이 가슴속 불을 안고 살아가다 보면

어느 순간 조그마한 조연 자리를 하나 따내게 된다.

어렵게 얻은 기회를 통해 세상에 나를 제대로 펼쳐보고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남몰래 땀과 눈물을 흘린다.

 

 

 

그렇게 조금씩 나아가는 거다.

그렇게 조금씩, 아주 조금씩, 눈에 잘 띄지도 않을 만큼, 하찮을 정도로 조금씩. 세상에 나를 내보이는 거다.

 

 

 

지금의 나도 그렇다. 작디작은 단역 자리를 따내기 위해 오디션에 오디션을 거듭한다.

어느 순간 가장 화려한 조명 아래 서있을 나를 떠올리면서.

 

 

취업하면 뭐 하겄나, 돈 벌겄지. 돈 벌면 뭐하겄나, 소고기 사묵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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