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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수 레시피] 10분만에 만드는 크림 폭탄 스테이크

세나SENA 2021. 9. 30. 20:26

이 레시피는 작년 제가 3개월 동안 10kg을 감량하면서 정말 정말 자주 해 먹었던 요리인데요,
재료도 간단하고, 만들기도 쉽고, 포만감도 높은 데다가

무엇보다도 정말 기가 막히게 맛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은 꼭 해먹을 정도로 맛있는 데다가, 체중 감량의 일등공신입니다.



1.5인분 또는 배부른 1인분 기준
[재료]

  • 생크림 200ml
  • 버터 2큰술
  • 레드 와인 100ml(종이컵 1/2) 없으면 발사믹 식초로 대체 가능함!
  • 내가 좋아하는 고기 아무거나 1인분 어치
  • 마늘 한 움큼(나의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자랑할 만큼)
  • 양송이버섯 3개
  • 방울토마토 6~8개
  • 칼칼한 맛을 좋아한다면 청양고추 2개
  • 소금, 후추


야채는 이렇게 준비합니다.
사실 개인 선호에 따라 다른 야채로 변경할 수 있지만 방울토마토는 넣는 것을 추천합니다!
토마토의 맛이 느끼한 크림과 꽤 잘 어울리니까요.


저는 고기를 소고기 패티로 준비했습니다. 왜냐고요? 그냥 마트에서 남은 고기 반값에 싸게 팔길래 주워 왔습니다.
어느 고기든 다 크림 스테이크에 잘 어울리지만, 닭가슴살도 특히나 잘 어울립니다.
어느 고기든 내가 좋아하는 고기, 마트에서 싸게 팔던 고기, 아니면 그냥 냉장고에 남은 고기 등등 아무거나 준비하시면 됩니다.


크림 폭탄이니까 생크림이 빠져서는 안 되겠죠?
어디에선가 들은 바로는 요리에는 휘핑크림보다 생크림을 넣으라고 하던데, 둘 다 해본 결과 맛 차이는 크게 안 나더라고요.



달군 팬에 버터를 올리고, 버터가 모두 녹으면 마늘과 토마토를 올립니다.
저는 토마토의 톡 쏘는 식감을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토마토를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완전히 익히려고 일찍 넣습니다.
토마토를 반으로 썰어준 것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반으로 갈라 안쪽까지 완전히 익히고, 마지막에는 모두 뭉개 줍니다.

토마토와 마늘이 버터에 구워져 어느 정도 노르스름해졌을 때, 청양고추와 버섯을 투하합니다.
이때쯤에 온 집안에 버터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 이 기분 좋은 버터 뽕에 취할 때 예술적인 자세로 소금을 칩니다.
다들 아시죠? 예술적으로 소금 치는 자세.

아 그리고 뉴스에서 봤는데 요리 도중에 후추는 치지 말라더군요.
후추를 가열하면 발암 물질이 나오기 때문이랍니다.
후추는 요리가 완성되고 가스레인지 불을 끄고 나면 그때 치도록 합니다.
예술적 자세는 소금 치기에만 적용해봅시다.


몇 번 뒤적거리고 나면 어느새 모든 재료들이 예쁜 노란빛을 띠게 됩니다.
그리고 팬 위에 조금씩 눌러붙기 시작하구요.

여기서 팬에 눌러붙은 것들이 중요합니다! 이것들이 요리에 풍미를 주는 아이들이기 때문입니다.


와인을 부어줍니다.
그리고 주걱으로 눌러붙은 것을 긁어가며 와인에 녹아들도록 합니다.
이 작업이 매우 중요합니다! 팬에 눌러붙은 것 = 맛의 원천입니다!
이 맛의 원천을 조금도 잃어버려선 안 되겠죠? 잘 긁어내어 와인에 섞어줍니다.

와인을 붓고 고기를 굽습니다.
고기 패티는 빨리 익기 때문에 일부러 나중에 넣어준 것인데요,
닭가슴살이나 다른 고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야채를 볶기 이전에 고기부터 구워야 합니다!
그래야 야채는 다 익어 탈 지경이 되어가는데 고기는 아직 핏빛인 참사를 피할 수 있겠습니다.

고기가 거의 다 익었으면 크림을 부어줍니다.

너무 센 불에 크림을 올리면 우유 거품이 분리되어버리기 때문에 꼭 중약불에 크림을 올려야 합니다.

전자레인지에 우유를 데워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너무 강한 열에 우유를 가열하면 우유 층이 분리되는데 같은 원리입니다.


크림을 붓고 중약불에 3분가량 익힙니다.
크림이 쫄아들어 자작해질 때까지 이리저리 휘저으며 인내의 3분을 참아봅니다.
크림이 꾸덕해지면 그릇에 담아 예쁘게 플레이팅 합니다.

SNS에 자랑하고 싶다면 위에 파슬리를 톡톡 뿌려줍니다.
파슬리 몇 개 들어갔다고 벌써 예뻐진 스테이크를 볼 수 있을 테니까요!
(저는 파슬리가 없어서 비스무리한 타임으로 대체했습니다...)


출근 전 10분 만에 해 먹고, 원팬으로 만들어 설거지 거리도 별로 없는! 게다가 체중 감량까지 도와주는!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레시피가 드디어 완성됐습니다.


다이어트 음식이라 치기에 맛이 너무 사기입니다...
제가 만들고 제가 감탄한 음식일 정도로 정말 너무너무 맛있습니다
이렇게나 맛있는데 나만 알고 있기 너무 아까워,,, 다들 많이 해먹어보세요들,,,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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