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의 뜻밖의 하루

꿈이 있어 두렵다면_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본문

내가 사랑했던 책들

꿈이 있어 두렵다면_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세나SENA 2021. 8. 9. 19:11

꿈을 이루기 위한 여정 위에 있는 사람이라면 지혜를 얻어갈 수 있는 책,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를 읽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4853

 

연금술사

전세계 8천 5백만 독자가 읽은 전설적인 베스트셀러마음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증언하는 고귀한 성서, 진정 자기 자신의 꿈과 대면하고자 하는 모든 이를 축복하는 희망

book.naver.com

 

대학을 다닌 6년 동안 간호학과에 있으면서 간호사는 나에게는 당연한 미래였다.

간호학과를 나온 사람은 모두들 간호사를 하니까, 내 선후배도 그렇고 주변 동기들도 모두 그러니까,

내가 간호사가 되는 것도 당연한 수순으로 느껴졌고, 앞으로 평생 간호사로 일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간호사가 되자 처절한 고민에 휩싸였다.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살아지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간호사가 된 나 자신을 돌아보니 꼭 나를 빗대어 한 말인 듯했다.

내가 뜻하는 바를 적극적으로 찾지 않고 그저 정해진 루트를 순순히 따라온 것에 불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반성도 많이 했다.

 

그래서 두려웠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병원에서 뛰쳐나왔다.

이제는 진짜 나의 꿈을 따라 살겠다고 결심했다.

 

 

 


 

 

 

꿈을 좇는 사람들이 감내해야 할 시련이 있다.

첫째는 이미 익숙해져 있는 것과 이루고 싶은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일이다.

<연금술사>에서 양치기 청년 산티아고는 피라미드로 모험을 떠나기 위해 자신의 양들에게서 떠나야 했다.

새로운 목표로 향해간다는 것은 곧 내가 머물렀던 자리를 떠나간다는 것과 같은 말이 아닐까.

내가 있던 곳은 어느 정도 내게 익숙하고 편안하며, 내가 잘 파악하고 있으며 내 뜻대로 컨트롤할 수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이러한 공간을 버려야만 한다. 이는 엄청난 두려움이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서는 새와 알에 대한 유명한 구절이 있다.

새는 세상으로 나오기 위해 곧 자신의 세계 그 자체인 알을 깨뜨려야 한다.

 

 

 

병원을 그만두면서 어쩌면 두려움도 많았다.

그간 보장된 길을 벗어나 이제부터는 새로운 길을 스스로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의 판단에 대한 그 어떤 의문이나 갈등은 없었다.

산티아고가 생각했던 것처럼, 지금 내가 가진 것들은 나에게 단지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가는 과정들에 불과했다.

 

 

산티아고는 어디로든 갈 수 있는 바람의 자유가 부러웠다.
그러다 문득 깨달았다.
자신 역시 그렇게 할 수 있으리라는 사실을.
떠나지 못하게 그를 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 자신 말고는.






 

 

꿈을 좇는 사람의 두 번째 시련은 꿈을 이루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나는 병원을 퇴사한 이유로 내 시야에 들어오는 세계가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됐다.

이전에는 보지 못한 인생의 방향을 보게 되고, 전혀 나와는 상관없을 것 같은 일들이 이제는 나의 일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고, 나의 생각을 세상에 펼치는 일을 하고 싶어 졌다.

 

 

꿈이 간절해지고, 나의 꿈을 생각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뛰는 게 느껴질 때

두려움도 같이 찾아오는 것 같다.

간호사를 준비할 때는 그다지 두렵지 않았다. 왜냐하면 당연히 이룰 것 같았으니까.

그 길은 내게 절실하지 않았고, 그 어떤 설렘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나의 새로운 꿈은 나를 두렵게 했다.

꼭 이루고 싶은데, 못 해내면 어쩌지 걱정이 앞섰다.

 

 

 

"자아의 신화를 사는 자는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알고 있다네. 꿈을 이루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오직 하나,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일세."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은 그야말로 인생의 정답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 테다.

꿈을 좇는 그때에야말로 남들의 평가는 아무런 소용이 없어지고, 그 어떤 기준이나 잣대도 사라지게 된다.

두려움은 어쩌면 간절함의 반증인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절실하고 이루고 싶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리라.

이러한 두려움을 느끼는 때에야말로 진정 꿈을 이룰 준비가 되어있는 것일 테다.

 

 

그렇다면 지금 두려워하고 있는 나는, 꿈을 이룰 준비가 되어있는 것이겠지.

남들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불안함에 주저앉지 않고,

그저 하루하루 묵묵하게 내가 정한 길을 따라 정직하게 나아간다면

언젠가 내가 늘 바라 왔던 그곳에 다다르리라 생각한다.

 

 

 

 

"난 음식을 먹는 동안엔 먹는 일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소. 걸어야 할 땐 걷는 것, 그게 다지. 만일 내가 싸워야 하는 날이 온다면, 그게 언제가 됐든 남들처럼 싸우다 미련 없이 죽을 거요. 난 지금 과거를 사는 것도 미래를 사는 것도 아니니까. 내겐 오직 현재만이 있고, 현재만이 내 유일한 관심거리요. 만약 당신이 영원히 현재에 머무를 수만 있다면 당신은 진정 행복한 사람일게요."

 

막연한 미래를 걱정하기보다

현재를 살아가자.

오늘 내가 살아낸 하루 속 정직한 노력들이 쌓여

나를 꿈으로 데려다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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